지형

손자병법에서 말하기를 지형은 승리를 얻기 위한 유력한 보조 조건이며, 적과 아군의 전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더라도 지리가 나쁘다는 것을 모르면 승리의 확률이 반반이라고 말하고 있다. 롤에서도 마찬가지로 지형을 파악하는 것은 소규모 또는 대규모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서는 지형을 열려있는 곳(통형), 장해가 되는 곳(괘형), 가지처럼 갈라져 있는 곳(지형), 좁혀져 있는 곳(애형), 험한 곳(험형), 떨어져 있는 곳(원형),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롤은 통형, 괘형, 지형, 험형에 대한 지식으로 소환사의 협곡을 설명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애형, 원형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첫번째로 열려 있는 지형(통형)은 적군과 아군 모두에게 지리적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 지역이다. 예로, 탑, 미드, 바텀 라인의 경우는 블루나 퍼플팀이 특정한 이득을 얻지 못하게 제작되어 있다. 

게임 초반에 미니언 라인이 형성되는 곳으로 공평하게 힘 겨루기 하기 좋은 곳이다.  후반 대규모 전투시 전력이 유리하다면 싸워 볼만 한 곳이다. 



두번째로 장해가 되는 곳(괘형)은 나아가기는 쉬우나 물러서기가 어려운 지형 즉, 퇴로가 보장되지 않는 지형을 말한다. 


 양팀의 전력이 비슷한 게임의 초반에는 맵의 강물을 기준으로 지형이 이등분 된다. 따라서 강을 건너는 행위 자체는 사실상 안전한 지대를 넘는 행위가 되어 위험 부담이 있지만 미드, 탑, 바텀의 라인의 상태에 따라서 카운터 정글을 하거나 갱킹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은 라인의 상태가 아군에게 유리 하더라도 블루팀의 입장에선 진입하기 꺼려지는 곳이다.

 예를 들어 블루팀의 정글러가 카정을 하거나 와드를 설치하기 위해서 적 정글 깊숙히 들어가기 위해서 빨간색 화살표의 진입로를 선택한다고 가정해 보자. 첫 번째로 탑부분의 빨간 화살표의 진입로는 설령 탑의 라인이 상대팀(퍼플팀) 포탑 근처까지 깊숙히 밀려 있다 하더라도, 적군 탑 라이너의 개입이 가능한 곳이다. 만약 상대팀 정글러까지 만나게 된다면 2:1의 상황이 되기 쉽고, 최악의 경우 상대팀의 미드라이너도 합류하기 편한 곳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군의 탑이나 미드 라이너는 합류가 쉽지 않다. 탑이나 미드 라이너 둘다 라인을 밀었을 경우만 합류가 가능하므로 정글러의 입장에서는 퇴로가 확실치 않은 진입로이다. 바텀쪽의 빨간 화살표 두 곳도 같은 이유로 진입이 위함한 곳이다. 정글러가 두 곳중에서 한 곳으로 진입했을때 미드와 바텀 라이너들은 라인이 당겨져 있다고 하더라도 진입이 가능하지만, 아군의 경우는 반드시 밀었을 때만 합류가 가능하다. 정글러가 아닌 미드, 탑, 바텀의 라이너들 입장에서도 역시 같은 이유로 진입하기 꺼려진다.

그에 비해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진입로는 상대적으로 빨간색에 비해 안전한 진입로라 할 수 있다. 첫번째 이유는 노란색으로 동그랗게 표시된 곳에 위치한 콩알탄을 이용해서 쉽게 상대 정글에서 탈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신이나 자크, 르블랑등, 벽을 넘을 수 있는 챔피언의 경우에는 하나의 벽만 넘으면 적정글을 탈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세번째로 가지처럼 갈라져 있는 곳(지형)은 아군에게 있어서나 적군에게 있어서 진입하기 곤란한 곳을 말한다. 손자병법에서는 이런 지형에서는 적이 나를 이롭게 한다고 하더라도 공격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는 전형적으로 위의 4곳을 예로 들 수 있다. 두 지형은 부쉬를 차지 하기 위해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며, 5:5 전투가 일어날 경우 역전이 많이 나올수 있는 장소이다. 부쉬를 가운대 두고 양팀(A와 B팀)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그 순간 B팀의 탱커가 부쉬로 들어간다. A팀은 일제히 그 탱커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이고 탱커는 죽지 않기 위해서 B팀 진영쪽으로 갈 것이다. 그때 A팀이 더이상 추격하지 않고 탱커에게 데미지를 입힌것으로 만족한다면 A팀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겠지만, 더 진입하여 A팀의 모든 챔프가 부쉬를 지나가게 된다면 B팀이 공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진영을 A팀 스스로가 만들어주는 셈이 될 것이다. 만약 B팀이 말파이트나 오리아나 처럼 광역 궁극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 대규모 전투는 깔끔하게 B팀의 승리로 끝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험한 곳(험형)은 먼저 선점하면 반드시 유리하게 전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적군이 선점한다면 전투를 피해야 하는 곳이다. 이런 지역은 전형적으로 Y자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적군의 소수가 아군의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위치를 말한다.

위의 그림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8곳은 지형을 잘 선택한다면 소수로 다수를 이길 수 있는 곳이다. 적이 좁은 곳을 지나갈 때 넓은 곳이나 벽 너머에서 광역 스킬을 쓴다면 가장 효율적인 전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롤에서는 열린지형(통형)을 제외한 괘, 지, 험형 모두 정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정글은 불리한 팀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반대로 전력이 우세한 쪽은 정글에서의 싸움을 피하고, 미드, 탑, 바텀 라인을 통해서 상대 전력을 제거해 나가는게 유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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